라이프브랜딩 레터 no.1 | 2025. 4. 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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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해드려"라는 말 속에 담긴 것"
얼마 전, 오랜 친구의 어머님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셨다는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에 다녀왔습니다. 10대 시절, 어깨를 부딪치며 철없이 웃던 친구. 어느새 우리는 각자의 가족을 꾸리고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마주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친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야, 부모님께 잘 해드려."
저는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습니다. "나 일주일에 한 번은 아이들이랑 본가에 가. 시간도 보내고 오거든~"
그러자 친구가 고개를 살짝 저으며 다시 말했습니다. "본가에 가는 거 말고, 잘 해드리라고. 용돈도 챙겨드리고, 자주 안부도 묻고, 시간을 내서 같이 밥도 먹고... 계실 때 진짜 잘 챙겨드려야 해."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 한구석이 뜨끔했습니다. 친구가 말한 ‘잘’이라는 단어 속에는 단순한 방문 이상의 것들이 담겨 있었던 거죠. 물리적인 시간을 넘어서, 마음을 다해 드리는 안부, 작은 관심, 진심이 담긴 손길까지.
그때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잘 해드린다’고 말할 때, 그것은 행동을 넘어 마음을 보내는 일이라는 것을요. 눈에 보이는 것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온기가 훨씬 더 오래 남는다는 것도요. 요즘은 문득문득 친구의 말을 떠올립니다.
오늘 내가 보낸 안부가, 오늘 내가 건넨 작은 마음 하나가, 내일의 나를 조금은 덜 후회하게 해주길 바라면서요. "계실 때, 잘 해드리자." 그 말이 오늘따라 참 따뜻하고 무겁게 다가옵니다.
[평범한 날들 속,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공유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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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AI
[AI는 표현을 돕지만, 메시지는 여전히 스스로 정해야 한다]
AI를 사용하기 시작한 지도 어느덧 2년이 되어 갑니다. 처음에는 텍스트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이미지, 음성, 영상까지 다양한 형태의 AI들이 빠르게 세상을 채워가고 있죠.
저는 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의사, 변호사, 다양한 분야의 전문직 분들을 만나면서, 한 가지 흥미로운 경험을 자주 합니다. 겉으로 보기엔 이미 커리어도 갖춰지고, 남들이 보기엔 모범적으로 살아온 분들인데, 막상 ‘자신을 알리는 콘텐츠’를 제작하려 하면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심스럽게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 깊은 곳에는 이런 마음이 숨어 있었습니다. "내가 세상에 어떤 메시지를 남기고 싶은지 아직 확신이 없다." "만약 콘텐츠가 세상에 나간다면, 내 모습이 어떻게 평가될까 두렵다."
기술은 이렇게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나'라는 존재를 세상에 어떻게 드러낼 것인가는 여전히, 아주 천천히, 아주 섬세하게 다뤄야 하는 문제였습니다.
사실, 어떤 분들은 콘텐츠를 만들지 않아도 됩니다. 이미 탄탄한 신뢰를 쌓은 사람들은 굳이 SNS에 나서지 않아도 그 자체로 충분할 수 있습니다.
AI는 표현을 돕는 도구일 뿐, 진짜 중요한 것은 결국 ‘마음’입니다. AI가 대신해줄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내가 어떤 이야기를 남기고 싶은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그 방향은 여전히 스스로 정해야 합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메시지를 정하는 일은 사람의 몫입니다. 그리고 그 메시지는, 결국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과 맞닿아 있습니다.
빠른 시대일수록, 쉽게 만들 수 있는 시대일수록, 더 천천히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앤디의 콘텐츠 분석과 큐레이션을 공유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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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와 개인의 브랜드
[멀티스킬’ 시대의 커리어 빌더로의 고민]
요즘 저는 커리어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더 많은 것을 보고, 더 많은 기술을 익힐수록, '이 일도 할 수 있고 저 일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자주 들기 시작했어요.
디자인을 하고 싶다면, 디자인 AI를 사용하면 됩니다. 촬영을 하고 싶다면, 장비가 갖춰진 공간에서 기획, 촬영, 편집까지 혼자 할 수도 있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의 폭은 끝없이 넓어졌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때부터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혼자 할 수 있는 것과, 혼자 해서는 안 되는 일의 구분이 점점 희미해지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렇다고 프리랜서가 되어 혼자 일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고우브랜딩스튜디오를 함께 운영하는 파트너가 있고, 다음 달이면 새로운 법인 설립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봅니다.
요즘은 무엇이든 혼자 할 수 있는 시대지만, 여전히 함께할 때만 만들 수 있는 가치가 있다는 것을. 고우브랜딩스튜디오를 함께 키워가고, 새로운 회사를 준비하는 것도 결국, 혼자 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함께 더 크고 깊은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서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다짐합니다. 할 수 있는 일을 좇기보다, 함께 만들고 싶은 일을 선택하자.
혼자라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라면 멀리 갈 수 있으니까요.
당신은 요즘, 스스로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나요?
[일과 삶, 그리고 나라는 브랜드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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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의 집필 이야기
[비교가 아닌, 관점으로 살아간다는 것]
오늘, 드디어 완성된 출간 기획서를 출판사 대표님께 보내드렸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집필에 들어가, 5~6개월 동안 원고를 쓰고, 편집과 디자인 작업을 거쳐 내년 세 번째 책을 세상에 내놓게 될 것 같습니다.
출간 권수가 늘어날수록 오히려 마음속 무게감과 책임감은 더 커집니다. 책을 쓴다는 것은, 결국 내 삶을 고스란히 꺼내어 세상 앞에 내어놓는 일이니까요.
존경하는 분들의 책을 읽을 때면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과연 나도 이만큼 깊게 살아왔을까?"
그분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쌓아온 화려한 커리어를 떠올리면, 문득 제 걸음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생각이 스며들었습니다. 삶은 비교의 문제가 아니라, 관점의 문제라는 것. 내가 그들과 같은 길을 걷지는 못했지만, 그들과 같은 고민을 품고, 내 자리에서 치열하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여정이 아닐까 하고요.
책을 쓰는 일도, 결국은 그런 과정 같습니다.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더 깊은 질문을 던지기 위해, 오늘도 나를 다듬어가는 일.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인 집필을 시작합니다. 이번에도 타읜의 결과물과 비교하기보다, 어떤 관점으로 살아가야 할지를 잊지 않고 쓰고 싶습니다.
[집필 과정의 내면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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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브랜딩스튜디오
ikids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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